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정관 "美 만나 책상 치며 거친 제안 오가…윈윈 방안 찾을 것"

산업장관 출입기자단 간담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아"

"日, 美와의 협상 언제든 깰 수 있어"

"3500억불 투자, 美가 다 가져가는 것 아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모 한식당에서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




미국과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재 우리는 10~20년 전 우리가 알던 미국이 아닌 새롭게 태어난 미국을 상대하고 있다”며 “밀고 당기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16일 오후 세종시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미국 측과 만나면) 목소리가 올라가고 책상도 치며 거칠게 제안이 오갈 때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11~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고위급 후속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다만 이는 동맹 국가이자 경제 협력 주체인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종 딜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며 “ ‘강 대 강’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약한 것일 수도 있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미국이 불합리한 안을 고집할 경우 관세 협상을 무효화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3500억 달러에 비하면 15%, 25% 관세는 얼마 되지 않으니 속된 말로 ‘트럼프 정부 임기 동안 그냥 가자’는 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며 “다만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는지가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협상이 단순히 관세 부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경제·안보 협력 분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3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미국이 다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구조는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김 장관은 “일본은 양해각서(MOU)라는 제도에서 최고의 국익을 위한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이 생각하는 국익은 자동차를 비롯한 전체 품목관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미국과 일본 간의 딜은 일본이 자국에 불리하거나 자국 법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깰 수 있고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이 부유해도 5500억 달러를 미국이 모두 가져가는 것이었다면 일본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美 만나 책상 치며 거친 제안 오가…윈윈 방안 찾을 것"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