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K소스’와 푸드 컨설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자 주가도 8% 이상 뛰며 환호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 2000원(8.26%) 오른 2만 62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더본코리아의 글로벌 소스 사업 진출 선언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백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TBK(The Born Korea·더본코리아) 기업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소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는 “TBK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레시피와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라며 “국내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해외 성과를 다시 국내 연구개발(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백 대표는 TBK 소스 기반의 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매출, 그리고 글로벌 컨설팅 매출을 2030년까지 1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6년 50억 원 △2028년 500억 원 △2030년 1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해외 매출이 42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5년간 24배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그는 “1000억 매출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이달부터 미국·유럽·대만·중국 등을 직접 돌며 시연회를 열고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별 공략법도 구체적이다. 미국에서는 거점별 소스 시연회로 현지 유통사와의 협력을 추진하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한식당 대상 메뉴 컨설팅 영업을 진행하고, 대만에서는 까르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기업 및 병원 단체 급식 시장 공급을 계획 중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번 시연회에서 △양념치킨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등 등 7종에 달하는 소스를 공개했다. 더본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쌈장소스와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제품군을 11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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