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5년 동안 3조 5000억 원의 안전 예산을 투입한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것을 당부했다.
HD현대는 조선 부문에서 2030년까지 5년간 3조 5000억 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안전 예산은 조선 부문 계열사에 선진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 시설물과 설비를 정비·확충하는 데 사용된다. 임직원 안전 인식 개선과 협력사 안전 지원 활동 등에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전사적으로 안전 수준을 끌어올린다.
이날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은 정 수석부회장도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대재해를 사전에 방지할 것을 주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장 방문은 HD현대그룹의 전 계열사가 실시 중인 현장 점검의 일환이다. 그는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함께 영암 조선소의 주요 설비와 고위험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장의 안전 관리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전팀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 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329180)이 8월 전면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체계 ‘더세이프케어’를 전 계열사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제도의 핵심은 9가지 ‘절대 불가사고’ 관련 안전 수칙을 위반할 경우 실제 사고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중대재해에 준하는 조치가 즉각 이뤄지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사업장 내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HD현대는 11월 ‘HD현대 세이프티 포럼(Safety Forum)’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그룹사 임직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HD현대의 안전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HD현대는 포럼을 통해 전사적인 안전 의식을 더욱 고취하고 그룹 전반의 안전 문화를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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