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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하는 '배그' 개발…AI로 게임 재미 극대화"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

동작 인식하는 '앨라이' 개발 중

이족보행 로봇 AI 두뇌도 연구

다양한 사업군에도 활용 검토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공지능(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래프톤




“카메라로 사람의 행동을 인식해 게임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캐릭터를 조작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몸 배그’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로 게임 자체의 재미를 높이는 게임사의 근본 과제를 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몸 배그는 카메라가 사람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별도 센서 없이 배틀그라운드 캐릭터를 조작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 모형 총을 조준해 방아쇠를 당기면, 그 순간 게임 속에서도 동일한 행동이 펼쳐진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모션 추출 기술로 제작됐다. 아직 실험적 아이디어로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단계로 배틀그라운드 체험 공간인 ‘펍지 성수’에서 몸 배그 공개를 논의 중이다. 이 본부장은 “오락실에서 게임하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서 대중에게 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몸 배그는 크래프톤 AI 연구개발의 성과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2년 전담 연구 조직인 딥러닝본부를 설립하고 게임에 접목할 수 있는 자체 AI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음성·이미지·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옴니모델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올해 배틀그라운드에도 사람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앨라이’를 투입할 예정이다. 몸 배그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PC를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 본부장은 “앨라이는 친구처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플레이를 코칭할 것”이라며 “기존 이용자도 새로운 재미를 느껴 더 오래 즐기고 새 이용자도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은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일본 대형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ADK 그룹과의 시너지도 검토한다. 크래프톤은 피지컬 AI의 뇌도 개발 중이다. 이족 보행 로봇을 작동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피지컬 AI 두뇌는 CPC를 개발하는 기술과 일맥상통한다”며 “피지컬 AI가 사옥 안을 움직이며 심부름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형태부터 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래프톤의 새 도약에 AI가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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