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조선업 해외거점: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노조법 통과 직후 필리핀 법인에 1089억 원을 출자하며 수빅조선소 건조 역량을 연간 4척에서 10척으로 확대에 나섰다. 한화오션도 미국 필리조선소에 945억 원을 추가 투자해 2035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간 10척으로 늘리는 등 조선업계가 앞다퉈 해외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AI 에이전트: 삼성전자(005930) 시스템LSI사업부가 ‘AI 에이전트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반도체 설계 업무 전반에 AI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066570)의 ‘엑사원’과 SK하이닉스(000660)의 ‘가이아’도 활용 범위를 AI 에이전트까지 확대하며 정보 검색을 넘어 특정 분야 딥러닝을 통한 전문 업무까지 수행하는 AI 직원 도입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 에이전틱AI: LG CNS가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공개하며 본격 시장 진출에 나섰다. 업무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분석·조율하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로 LG디스플레이(034220) 적용 시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 10% 향상과 연간 100억 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조선, 4000억 들여 동남아 기지 확충…배터리3사는 53조 투입 美 공장 짓는다
- 핵심 요약: 노조법 개정안 국회 통과 직후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법인에 1089억 원 출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수빅조선소 건조 시설 확충을 통해 연간 건조 역량을 현재 4척에서 최대 10척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한화오션도 지난해 1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최소 7000만 달러(약 945억 원)를 추가 투자해 2035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간 10척으로 확대한다. 국내 배터리 대표 3사는 이미 53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미국에 투자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지아·오하이오에서 현대차·혼다와 합작 공장을, 삼성SDI(006400)는 GM·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특성상 간접고용 비율이 60%를 넘고 협력사가 1000곳을 훌쩍 넘어 어느 한 곳이라도 파업을 강행할 경우 납기가 생명인 조선소 전체가 올스톱될 수 있다”며 해외 투자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2. AI 직원 더 뽑고 공장엔 휴머노이드…기업 플랜B 꺼낸다
- 핵심 요약: 노조법 일방 처리 이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AI 에이전트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반도체 설계 업무 전반에 AI 에이전트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다. 또한 LG전자의 AI 플랫폼 ‘엑사원’과 SK하이닉스의 ‘가이아’ 활용 범위도 AI 에이전트까지 확대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는 정보 검색과 서류 작업을 넘어 특정 분야를 딥러닝해 전문적인 업무까지 수행하는 사실상 AI 직원으로, 반도체 설계부터 신약 제조, 타이어 생산, 재무·법률·회계 등 첨단 분야까지 활용된다. 한편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고위험 작업 현장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했고, HD현대삼호는 약 85대의 로봇이 용접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도 연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글로벌 생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 LG CNS, 에이전틱AI 시장 출격…“3년 내 업무 생산성 30% 향상”
- 핵심 요약: LG CNS가 에이전틱 AI 설계·구축·운영·관리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7종 업무혁신 에이전틱 AI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공개하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에이전틱 AI는 업무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분석·조율하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생성형 AI가 단순히 지시에 따른 업무를 수행한다면 에이전틱 AI는 기업 환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거나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이전틱웍스는 코딩 기반 ‘빌더’, 노코드 개발 환경 ‘스튜디오’, 데이터 전처리를 돕는 ‘지식 저장소’ 등 6종 모듈형 종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LG디스플레이에 먼저 적용한 결과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시켰으며,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향후 3년 내 기업들의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소뱅, 쿠팡 지분 또 매각…올해만 2.2조 팔아치웠다
- 핵심 요약: 쿠팡의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올해 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주식 총 6000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원화 환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100억 원 수준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처분한 쿠팡 지분을 합산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쿠팡에 총 30억 달러를 투자했던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은 2021년 기업공개 직후 37%에서 4년 여 만에 17%선까지 하락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올해 2월 오픈AI와 손잡고 미국에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오픈AI에 최대 400억 달러 추가 출자를 공식화한 바 있다. 특히 24일 국회를 통과한 노조법으로 물류센터 및 배송 관련 직간접 고용 인력이 많은 쿠팡의 노동 관련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움직임도 쿠팡에는 추가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5. 현대차그룹, HMG글로벌에 1.1조 출자…‘아틀라스’ 상용화 속도전
-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신사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HMG글로벌에 1조 1000억 원 이상을 증자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달 8일 HMG글로벌에 2188억 원을 납입하며 올해 총 6040억 원을 출자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2956억 원, 기아는 상반기까지 2374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HMG글로벌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54.7%를 보유한 최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어스튜드 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시장은 지난해 37조 4100억 원 수준에서 연평균 27.2% 성장해 2033년 328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새 작업 영상을 공개했는데, 부품을 분류하는 것은 물론 작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6. 철도 예약·여권 발급까지…‘공공 AI에이전트’ 진화하는 카카오톡
- 핵심 요약: 카카오가 자사의 AI 에이전트를 공공서비스와 연계해 철도 예약, 여권 발급 등의 서비스를 카카오톡 안에서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행정안전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협업해 카카오톡에서 공유누리 예약을, 카카오T 앱에서 KTX·SRT 승차권 예매·자동차검사 예약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AI 에이전트를 커머스·페이·모빌리티·콘텐츠·헬스케어 등 자체 생태계뿐만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달부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도 착수하는데, 친구탭은 피드 형태로, 오픈채팅 탭은 숏폼 콘텐츠 중심의 피드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히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는 다음 달 열리는 기술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 묻는 질문]
Q. 노조법 통과 이후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어떤 배경인가요?
A. 협력사 직원도 원청과 단체교섭이 가능해진 노조법으로 생산 중단 리스크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특히 조선업계는 간접고용 비율이 60%를 넘고 협력사가 1000곳을 훌쩍 넘어 어느 한 곳이라도 파업을 강행하면 전체 조선소가 멈출 수 있는 구조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에 1089억 원을 출자하고 배터리 3사가 53조 원을 미국에 투입하는 것도 이런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의 가장 큰 경쟁력인 납기 안정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투자가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Q. AI 에이전트와 기존 생성형 AI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생성형 AI가 단순히 지시에 따른 업무를 수행한다면,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제안하는 고도화된 서비스입니다. LG CNS가 공개한 에이전틱 AI는 업무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분석·조율하며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반도체 설계 업무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정보 검색과 서류 작업을 넘어 특정 분야를 딥러닝해 전문적인 업무까지 수행하는 사실상 AI 직원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적용 결과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10% 향상시키고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현장 적용 시점은 언제쯤인가요?
A. 이미 일부 현장에서는 로봇 적용이 시작됐고, 휴머노이드 로봇도 올해 안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했고, HD현대삼호는 85대 로봇이 용접 작업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내 생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아틀라스는 부품을 분류하고 작업 방해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328조 원 규모로 성장할 로봇 시장에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물류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로봇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해외 생산거점 투자 검토: 노조 리스크 대비 동남아·미국 등 해외 거점 확충 및 납기 안정성 확보 방안 수립
✓ 3개월 내 AI 에이전트 도입 계획: 반도체 설계, 재무, 법률 등 전문 업무 자동화 가능 분야 선별 및 단계적 적용 로드맵 구축
✓ 6개월 내 로봇 자동화 투자: 고위험·반복 작업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 검토 및 인력 재배치 계획 수립
✓ 연내 공급망 다변화 완료: 핵심 협력사 의존도 분산, 대체 공급망 확보 및 장기 계약 체결로 생산 안정성 강화
✓ 분기별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AI·로봇 등 자동화 기술 투자 확대 및 전통 인력 의존 사업영역 구조조정 검토
[키워드 TOP 5]
노조법 해외투자, AI 에이전트 도입,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 자동화, 공급망 리스크 관리,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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