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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서 몸집 불리는 개미…中 기술주 집중 매수

올들어 6240억 넘게 순매수

딥시크 등장 이후 기술주 주목↑

투자·보유액 위축 흐름 끊어내고

샤오미·알리바바 등 대형주 몰려

홍콩 증권거래소(HKEX). 연합뉴스




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의 딥시크 열풍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전날까지 홍콩 증시에서 총 4억 5015만 달러(약 6241억 원)를 순매수했다. 중학개미들은 3년 연속으로 이어온 순매도세를 올해는 끊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22년(2억 2850만 달러), 2023년(1억 1603만 달러), 2024년(4억 5506만 달러)에는 팔아 치운 바 있다.

홍콩 증시에서의 주식 보관액은 2020년 31억 3881만 달러를 기록한 후 차츰 감소해왔다. 지난해 소폭 반등해 18억 3185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전날 기준 보관액은 25억 995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37%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홍콩 지수의 반등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다시 눈길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연초 대비 25.03%, 23.21%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지난달 24일에는 종가 기준 2만 5667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샤오미와 알리바바 등 기술주에 자금이 집중됐다. 올해 샤오미의 순매수액은 1억 7760만 달러로 전체 종목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50%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중국의 이구환신(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내수 부양 정책) 효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기차, 대형 가전 등 다각화된 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두면서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알리바바가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2722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고, 2위인 라오푸골드와는 약 1700만 달러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자사 AI 모델인 ‘큐원’ 시리즈를 비롯해 AI 안경인 ‘쿼크’를 공개하는 등의 행보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주가도 올 들어 44.67% 상승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가 중국의 오픈소스 전환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한 응용 서비스 출시가 용이하다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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