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추격 위한 8대 키워드 A.L.L.I.A.N.C.E"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01 17:40:51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국을 추격하기 위한 인공지능 전환(AX)의 핵심 8대 키워드로 ‘ALLIANCE(얼라이언스)’를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축적해온 제조 역량과 데이터 등 강점을 최대화하면서 정부와 제조·금융·서비스 기업들 사이의 연결이 활성화되면 인공지능(AI) 세계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I 혁신과 산업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5’에서 “얼마 전만 해도 중국이 기회의 땅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우리가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대전환으로 제조 역량을 최대한(MAX) 끌어올려야 하며 이를 위해 얼라이언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번 강의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통상부로 바뀐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김 장관은 얼라이언스의 머리글에 담긴 의미를 별도로 준비한 장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며 420여 명의 청중들에게 열띤 강연을 펼쳤다. 얼라이언스는 우리가 가진 제조 역량을 고도화(Advance)해 서로 연결(Link)하고 이를 지렛대(Leverage)로 삼아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면 혁신(Innovation)이 속도감(Acceleration) 있게 진행되고 향후 생태계화(Network) 및 융합(Convergence), 확장(Expansion)도 가능해진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이 10년 전만 해도 볼펜 심 하나 못 만든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로봇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남들보다 두 배 빠른 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 강연자로 나선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원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자칫 전력 공급이 수요보다 커 발생하는 ‘화이트아웃’ 정전 위험이 있는 만큼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
"AI 대전환, 인재·금융·경제 패러다임 바꾸자"[미래컨퍼런스 2025]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01 17:34:20여야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이 대한민국 변화의 적확한 방향성이라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또 산업 대전환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 금융, 전력망 등 인프라 확충이 동반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5’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AI 혁신을 통한 산업 대전환”이라며 “인재, 금융, 경제 패러다임 등 세 가지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재를 길러내고 다시 돌아오게 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노력과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 시스템이 마련될 때 청년은 창업과 도전의 기회를, 기업은 성장의 토양을, 일하는 사람은 정당한 보상을, 국민 모두는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투자 중심 금융으로의 전환을 통한 정책금융의 혁신도 이뤄져야 한다”며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을 넘어 첨단산업 투자 주체로, 한국투자공사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금융의 핵심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는 여전히 불신에 갇혀 있다”며 “협력 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정책위 부의장도 축사에서 “AI 대전환은 이 시대의 적확한 주제”라며 “AI는 곧 전기라는 말이 있을 만큼 에너지가 엄청나게 소요되는데 에너지 수급이 분명하게 해소돼야 대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대전환과 산업 대전환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일자리”라며 “미래형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과거의 일자리도 충분히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정치가 과도하게 AI나 산업, 시장과 과학에 너무 많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에너지도 그중 하나였던 만큼 과학적인 부분에 정치 개입을 최소화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곳곳서 강연 메모하고 찰칵…“경영 힌트 얻어갑니다” [미래컨퍼런스 2025]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01 17:33:181일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5’가 열린 서울 신라호텔은 이른 아침부터 420명이 넘는 사회 각계의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참석자들은 행사 도중 강연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곳곳에서 필기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강연 내용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통계청이 국가데이터처로 승격된 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강연 주제가 매우 시의적절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연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도 “우리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정말 중요하고 절박한 상황인데 이번 강연이 미래 청사진을 잘 제시한 것 같다”며 “좋은 자극을 얻게 됐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회사 경영에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기업인도 있었다. 한 사장급 참석자는 “몇 가지 중요한 경영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융계 참석자들도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강연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부부장은 “김 장관이 혁신 금융을 강조하면서 금융권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최근 대통령도 언급한 만큼 기존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관점으로 시장을 개척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순녕 한화자산운용 파트장은 “강연에서 다룬 에너지 부족 문제와 에너지 믹스가 지금 판매하는 주력 상품(방산)과 간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장관의 강연이 끝나자 청중석에서는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즉석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 장관의 AI 전환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장관은 강연 내내 청중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면서 집중력을 이끌어냈는데 산업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강연 프레젠테이션(PT)을 수시로 촬영하며 강연 내용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
"韓 '화이트아웃' 고위험…재생에너지 절반은 지방서 소비해야" [미래컨퍼런스 2025]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01 17:32:12재생에너지 발전소 보급에만 집중하다 보면 전력망 ‘화이트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랙아웃이 전력 초과 수요 상태에서 발생하는 사고라면 화이트아웃은 공급량이 수요량을 과도하게 넘어설 때 발생한다. 전력망은 항상 수요와 공급이 일치해야 하는데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비중이 늘어날수록 이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전력망 확충 계획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전력 생산지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원장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5’에서 곧 찾아올 추석 연휴와 같이 전력 수요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기에 화이트아웃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더위가 사라져 냉난방 수요가 없어진 상황에서 연휴가 일주일 가까이 지속되면 산업 전력 수요도 바닥을 친다. 그런데 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태양광발전소는 봄·가을철 한낮 온도인 20~24도에서 발전 효율이 가장 높다.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넘치는데 정작 전기를 쓸 곳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이 같은 환경에서 수급 관리에 실패해 전력 공급이 수요를 장시간 초과하면 전력망이 무너지게 된다. 문 원장은 올해 4월에 발생한 스페인 대정전이 전형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태양광발전 효율이 정점을 찍은 봄철 평일 전력망 균형이 무너지면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자 인근 발전소들이 연쇄적으로 전력망에서 탈락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문 원장은 “유럽은 국가 간 전력망이 서로 연결돼 있어 문제가 생겨도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며 “한국의 전력망은 중국·일본·러시아·북한과 연결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한번 무너지면 복구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리스크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비용량 비중이 높아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태양광 설비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일일 전력수급 그래프가 ‘덕커브(Duck curve)’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덕커브는 태양광발전소의 전력 생산이 주간에 집중되는 탓에 일일 전력 수요량이 가장 많은 한낮에 오히려 비태양광발전소의 전력생산량은 푹 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실제 이날 정오 기준 한국은 실시간 총 전력수요 7만 4132㎿의 31.1%인 2만 3035㎿를 태양광발전으로 충당했다. 남은 5만 1097㎿는 원전, 석탄발전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으로 충당했다.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새벽 4시의 경우 총 전력 수요는 5만 4934㎿였다. 다만 이때는 태양광발전소가 전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 전량을 원전·석탄발전소·LNG발전소 등이 생산했다. 이들 발전소는 일일 최고 수요 시간대보다 일일 최저 수요 시간대에 더 많은 전기를 만들어낸 셈이다. 당국은 상대적으로 발전량 변동이 용이한 LNG발전소를 껐다, 켰다 하면서 이 같은 수요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 LNG 발전소 몇 개를 껐다 켜는 것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정부에서 수립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3년 20.8%였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은 2038년 45.5%로 2.2배 가까이 증가한다. 설비 비중이 늘어난 만큼 태양광발전소 전력생산량의 일교차도 커지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LNG발전소는 물론 기저전원으로 꾸준히 가동 중인 석탄·원자력발전소까지 하루 단위로 출력 제어하는 일이 일상이 될 수 있다. 문 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망 확충을 서두르는 것은 물론이고 재생에너지 발생량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비중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계획된 재생에너지 발전소 보급 속도를 고려하면 전력생산량의 절반 이상은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재생에너지 발전소 보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원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분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자가 소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았다. 그는 “최소 2년 내 분산전력망을 개발한 뒤 실증까지 마쳐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도 달성하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