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8일 CJ ENM(035760)에 대해 3분기 티빙의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 원을 유지했다.
이날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CJ ENM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히면서 "2분기 실적은 예상을 소폭 하회했으나 3분기 턴어라운드 모멘텀과 중국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티빙은 최대 성수기(3분기)를 맞이해 BEP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그 이유로 "배달의민족과 SKT 결합을 통한 가입자 증가, 광고 매출액 증가" 등을 꼽았다.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0억 원 늘 것으로 봤으며 제한적인 콘텐츠 투자를 고려할 때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티빙의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액은 71억 원 수준이었다.
최 연구원은 또 CJ ENM의 플랫폼으로서의 기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면서 "웨이브 전환사채 500억 원을 추가 인수하고 티빙·웨이브 합병 법인에 대한 지분(약 30% 추정)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반기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회담으로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J ENM이 보이즈플래닛2 콘텐츠를 활용해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티빙·웨이브 합병을 통한 OTT 플랫폼 시장 점유율 확대, 자체 아티스트의 콘서트 확대를 통한 음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한편 CJ ENM은 올 2분기 영업이익 28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349억 원)를 18% 하회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 티빙이 네이버 제휴 종료로 영업손실 -240억 원, TV광고 매출액이 대선 전년 동기 대비 -18% 역성장하며 영업손실 -80억 원을 기록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피프스시즌의 흑자 전환 (영업이익 32억 원)으로 적자폭(영업손실 -12억 원)이 축소됐다. 음악 부문은 자회사 라포네의 효과로 영업이익 171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오프라인 팝업 일회성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214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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