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278470)이 올 2분기 사상 최대 성적을 냈다.
에이피알은 6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3277억 원, 영업이익이 202% 증가한 84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의 눈높이를 훌쩍 웃돈 실적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는 매출액 2876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이었다. 에이피알은 영업이익률도 25.8%를 내며 전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에이피알의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7.99% 상승했다.
2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 증가한 5938억 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13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인 1227억 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2270억 원의 매출을 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9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K뷰티의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이 78%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해 국내를 넘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국가로 자리 잡았다. 366%의 성장률을 기록한 일본과, 발주량이 계속 증가하는 유럽 등 신규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성장세 유지에 성공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올해 조 단위 매출 기업 목표 달성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디큐브 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 중인 가운데, 미국 뷰티 전문 편집숍 울타뷰티 판매가 본격화되고 유럽 등 신흥 시장 오프라인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기간이 몰려 있는 만큼, 실적 기반의 주주 환원 및 상생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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