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피지컬 인공지능(물리 AI) 1등 국가를 목표로 AI 대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AI 제조로봇과 AI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기업, 정부, 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데이터 활용과 AI 인재양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록 생성형 AI는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에 뒤쳐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뛰어난 제조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는 전세계에서 최정상에 설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 학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돼 초혁신경제로 가기 위한 ‘초혁신기술 아이템’을 선정해 이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새정부 경제성장전략’과 예산안에 담아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재정, 세제, 금융, 인력지원은 물론 규제완화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한국경제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글로벌 1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부는 이날 AI로봇을 초혁신경제 품목의 예시로 들며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전환의 공통분모가 피지컬 AI임을 시사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이론에 기초한 가상 세계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자율적으로 물리적 행동을 실행할 수 있는 AI를 지칭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기조연설에서 “AI의 차세대 개척지는 피지컬 AI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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