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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특수은행채 발행 경고등

국책은행 중심 투자 펀드 조성 가능성

재원 조달 위해 수출입은행채 발행 늘수도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된 31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 건조 중인 선박이 보인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재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특수은행채(특은채) 발행이 늘어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5일 ‘한미협상 3500억달러 투자의 재원 조달에 관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은채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준정부기관의 성격을 가진 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정부는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는 ‘캐피탈 콜(출자금 일시 납입이 아닌 약정 한도 내에서 요구가 있을 때마다 출자)’ 형식이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접 투자는 제한적이고 대부분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대출·보증 형식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식”이라면 단순 보증이 아닌 출자를 위한 간헐적 투자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는 재원 조달을 위한 특은채 발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미국으로 투자를 위해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특은채 발행 확대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처럼 특은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공급 물량 증가에 채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은행과 운용사를 중심으로 특은채 수요가 증가해 공급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1~7월 22조 4000억 원의 특은채를 순매수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35조 8000억 원을 사들여 매수 강도가 증가했다”며 “운용사의 같은 기간 매수액도 15조 8000억 원에서 19조 1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두 업권의 초우량 크레딧 수요가 뒷받침돼 공급 부담은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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