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효성중공업(298040)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올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효성중공업이 실적이 앞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28일 LS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0만 원에서 155만 원으로 30%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25일 종가 112만 5000원 대비 38% 많은 금액이다.
이날 유안타증권과 하나증권도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15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 62만 원에서 132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올려 잡았다.
올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효성중공업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 5253억 원과 16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7.8%와 162.1% 증가한 수치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은 전력기기 이익률 급증으로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역대 최대 수주가 공급자 우위 시장임을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연결 기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4%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15.7%에서 내년 17.6%로 2%포인트 가까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효성중공업이 설비 시설(CAPA)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공급자 우위 기조 속 공급량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초고압 변압기 증설을 목적으로 계획한 국내 창원공장 설립은 지난달 완료 됐으며 미국 멤피스공장은 내년 말 완료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 추가 증설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북미 관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다. 에스컬레이션(원가 연동형) 조항 및 입찰가 조정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신규 계약은 관세 리스크를 사전에 반영하고 있으며 기존 계약도 구체적인 협상을 통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