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086900)가 보툴리눔 톡신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필러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비톡신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확대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2025년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총 639억 원으로 이 가운데 톡신 부문은 336억 원, 필러는 191억 원, 건기식 등 기타 부문은 112억 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러와 건기식을 합산한 비톡신 매출은 30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7.4%에 달한다. 이는 2023년 2분기 당시 34.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2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건기식 부문에서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 ‘MT961’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획득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톡스는 MT961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년 중 출시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기존 톡신과 필러 제품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톡신 시장 공략도 병행된다. 메디톡스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생물의약품 품목허가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통상 BLA 제출 이후 최종 허가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되며 미국 톡신 시장은 약 6조~7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허가 획득 여부에 따라 메디톡스의 글로벌 톡신 매출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톡신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필러·건기식유산균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진입 여부와 건기식 신제품 출시가 향후 실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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