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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나 했더니…" 1세대 로드숍, 온라인서 부활

미샤·이니스프리·토니모리 실적 상승

오프라인→온라인 전환으로 반등 계기

'단종템' 단독 재출시 등 협업도 한몫

에이블리는 4월 스킨푸드와 협업해 ‘피치뽀송’ 라인 중 '징크피씨에이' 3종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단독 선론칭했다. 사진 제공=에이블리




코로나19 이후 인디 뷰티 브랜드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진 국내 1세대 로드숍 뷰티 브랜드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타고 다시 부활하고 있다. 오프라인 로드숍이 주요 유통 채널이던 이들은 무신사 뷰티·지그재그·에이블리 등 뷰티를 강화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해 단독 상품을 출시하거나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1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133.8% 증가한 47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에뛰드의 매출액은 309억 원으로 3.4% 늘었다. 토니모리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9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58.5% 증가했다.

스킨푸드 블랙슈가 퍼펙트 앰플. 사진 제공=스킨푸드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2000~2010년대 황금기를 누렸던 이들 브랜드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뷰티 시장이 올리브영 같은 H&B 매장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인디 브랜드들이 급부상하는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탓도 컸다.

대표적으로 2000년 설립된 미샤는 국내 1세대 로드숍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저가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에이블씨앤씨는 2012년 연 매출 4500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을 달성하며 중견기업 수준으로 도약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2020년 매출은 2012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약 2600억 원에 그쳤다.

반전의 흐름은 신흥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판매 활로를 개척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신사 뷰티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스킨푸드 검색량 증가율은 269%에 달했으며 대표 제품인 '푸드 마스크'의 검색량은 43배(4215%)나 급증했다.

스킨푸드 감자 패드. 사진 제공=스킨푸드




지그재그에서도 올해 상반기 미샤의 거래액과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130% 늘었다. 토니모리도 각각 60%, 9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은 실질적인 거래액과 고객들의 관심도를 반영하는 검색량 등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때 뷰티 시장을 주도했던 이들 브랜드들이 강력한 소비자 유입력을 갖춘 플랫폼에 들어서면서 소비자 접점을 다시 넓힌 덕분”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 5월 월간 랭킹 선케어 부문 상위권에 오른 미샤의 ‘글로우 스킨 틴티드 톤업선’. 사진 제공=무신사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업도 돌파구가 됐다. 무신사 뷰티는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미샤의 ‘모던 섀도’ 신규 색상을 단독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미샤와 후니언이 공동 개발한 ‘글로우 스킨 틴티드 톤업선’은 무신사 뷰티에서 선론칭된 이후 5월 월간 선케어 카테고리 순위 1~3위를 휩쓸었다.

지그재그가 올해 1월 선보인 이니스프리 ‘목련엔딩 섀도’. 사진 제공=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단종됐던 이니스프리의 ‘목련엔딩 섀도’를 올해 1월 다시 선보이며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렸다. 에이블리 역시 최근 스킨푸드와 손잡고 대표 상품군인 ‘피치뽀송’ 라인의 3종 신제품을 단독 선론칭했다. 콘셉트 설정·제형 테스트·패키지 디자인 등 상품 기획 전 과정에 참여한 결과 피치뽀송의 6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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