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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릭스가 베어 물자 치솟은 '김밥株'…OST 돌풍에 엔터株 볼륨업
증권 국내증시 2025.08.06 17:31:54세제 개편안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였던 1일 코스닥 상장사 우양(103840)은 난데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 나온 ‘김밥 통째로 먹기’ 챌린지가 전 세계 20개국에 냉동김밥을 수출 중인 우양 주가를 띄운 것이다. 중국에서 냉동김밥 열풍을 주도 중인 풀무원(017810) 주가도 최근 11거래일 만에 33.1%가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케데헌 열풍의 단면이다. 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케데헌은 누적 시청 건수 1억 5880만 회를 기록해 전체 영화 흥행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최고 순위다. 3위 ‘돈 룩 업(1억 7140만 회)’이 공개된 지 4년 이상 된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등장한 케데헌의 순위는 더 상승할 수 있다. 케데헌은 가상의 인기 K팝 3인조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에 맞서 세계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한국 기업이 아닌 일본 자본이 투입된 미국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지만 K팝과 한국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케데헌 인기가 지속되자 콘텐츠 자체의 인기를 넘어 캐릭터·음식·배경 등 한국적 소재들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에 나오는 한의원·남산타워·성곽길은 물론이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참여한 걸그룹 트와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등 갈수록 파급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케데헌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자 증권가에서는 ‘케데헌 테마주’를 찾는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김유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데헌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으로써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패션·관광 등 문화 전반에 걸쳐서 소비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데헌의 수혜가 가장 큰 업종은 단연 엔터테인먼트다. 세계 최대 음악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요 4개사의 합산 월간 청취자 수는 2억 5500만 명으로 전월 대비 21.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리딩투자증권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목표주가를 11만 5000원으로 64.3% 높이고, 삼성증권이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9만 4000원으로 8% 올리는 등 상향 조정이 줄줄이 이뤄지고 있다. 한동안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이유로 조정을 받던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은 이달 들어 다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1.8% 올랐고 에스엠(041510)(6.1%), JYP엔터(9.0%)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데헌 OST의 차트 상위권 진입은 일반 대중들도 K팝을 듣는다는 의미로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 2017년 BTS DNA에 이은 세 번째 변곡점”이라며 “잠재 시장을 넓혀가는 흐름이 확인된 만큼 리레이팅(재평가)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파라다이스·GKL·롯데관광개발 등 레저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3만 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844만 명) 수준을 넘어섰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데헌 등 K콘텐츠 흥행에 따라 한국 관심도가 커지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
‘케데헌’ 열풍에 커지는 굿즈 시장…사모펀드 투자도 확산[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8.06 17:10:00‘케이팝 데몬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에 아이돌 기반 기념상품인 굿즈 산업에 대한 사모펀드(PEF)들의 투자도 커지고 있다. PEF간 손바뀜을 거치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도 붙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굿즈 업계 1위인 코팬글로벌은 최근 45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보다 인수금융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고성장에 대비한 추가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팬글로벌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기획사들과 협력해 연예인 공식 굿즈를 제작하는 국내 업계 1위 회사다. 주요 제품은 응원봉, 포토카드, 열쇠고리, 앨범 등으로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마친 뒤 전세계로 유통한다. 케이스톤은 지난해 6월 코팬글로벌을 약 1300억 원에 인수했다. 코팬글로벌의 이전 대주주 역시 PEF인 이상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였다. 이들은 2018년 코팬글로벌에 투자한 이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2024년 케이스톤에 회사를 매각했다. 결과적으로 코팬글로벌은 사모펀드 간 ‘손바뀜’을 거치며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 효율화를 꾀한 것이다. 케이스톤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기존 차입금 규모를 두 배 넘게 확대할 예정이다. 당초 200억 원 규모였던 인수금융을 450억 원까지 늘리면서 200억 원은 기존 인수금융을 5%대의 낮은 금리의 대출로 차환하고 250억 원은 유상증자에 쓸 계획이다. 주선은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맡았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굿즈 생산 역량 강화와 함께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 해외 유통 채널 확장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굿즈 업계에서는 케데헌의 흥행으로 관련 상품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P 기반 굿즈 사업은 빠른 제작과 출시가 가능해 콘텐츠 인기에 연동된 매출 확대가 즉각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팬글로벌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자회사 코코아이엔티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미와 일본 등 해외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한 굿즈업계 관계자는 "팬덤 기반 수요가 안정적으로 형성된 만큼 굿즈 품목을 다양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코팬글로벌은 2022년 약 700억 원이던 매출이 2023년에는 139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0억 원에서 16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9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25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팬글로벌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자본을 확보한 만큼, 해외 유통 확대와 굿즈 제작 역량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K팝 콘텐츠와 팬덤 산업이 결합하면서, 굿즈 전문 기업의 전략적 행보는 산업 전반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K팝 굿즈는 콘텐츠 산업의 부수적 수익원이 아니라 독자 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라며 “케데헌과 같은 신규 IP 흥행이 본격화될 경우 굿즈 수요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K뷰티 대장' 에이피알…상장 18개월만에 시총 1위
산업 생활 2025.08.06 15:39:30‘K뷰티 신흥강자’로 불리는 에이피알(278470)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株)로 등극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날 장중 한때 22만 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전날보다 2만 1200원(11.32%) 오른 20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 9322억 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 5339억 원)을 제치고 화장품 업종 1위에 올라섰다. 전체 시가총액 순위는 68위다. 에이피알이 이날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오른 3277억 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846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뷰티 3대장’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737억 원)이나 LG생활건강(538억 원), 애경산업(112억 원)보다도 높다. 에이피알의 영업이익률은 25.8%에 달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화장품과 뷰티(향수·이너뷰티 등) 부문이 매출 2270억 원을 기록했다. 미용기기 부문에서는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900억 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해외시장의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에이피알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특히 미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29%를 차지해 국내(22%)를 넘어섰다. 일본 매출도 366% 증가했고 유럽 등 신규 시장에서도 발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227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38억 원으로 95% 늘었다. 에이피알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조 단위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국 화장품 전문 편집숍 울타뷰티(ULTA)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 등 신흥 시장 오프라인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연간 목표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 친화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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