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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유리 명패 아니었네"…팀 쿡이 트럼프에 선물한 '이 것' [글로벌 왓]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선물한 유리 명판 뒤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애플이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겉보기에는 유리로 만든 단순한 명패처럼 생겼지만 미국 투자에 대한 애플의 약속에 트럼프의 취향이 더해진 특별한 선물이라는 평이다.

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쿡 CEO가 참석한 가운데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며 "이는 애플이 당초 투자하려던 것보다 1000억 달러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새로운 미국 제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계획에는 미국 전역의 10개 기업과의 신규 및 확대 협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10개 기업 파트너사에는 삼성 등이 포함됐다.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애플 로고와 자신의 서명이 각인된 원형 디스크 형태의 유리 명판을 선물하고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설치했다. 이 명판은 켄터키 헤로드스버그에 위치한 코닝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현재 애플에 재직 중인 전 해병대 상병이 트럼프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 했다. 받침대는 24K금으로 유타에서 채굴됐다. 애플은 25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모든 유리 커버글라스를 켄터키 코닝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켄터키 코닝에서는 기존에도 애플의 유리 부품을 생산해왔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유타에서 생산된 금을 받침대로 사용한 것도 최근 미국이 중국과 광물 자원을 두고 패권 전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된 선택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MP머티리얼즈와 캘리포니아에 희토류 재활용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채굴 및 처리 시설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달 미 국방부가 대규모의 지분을 인수하며 희토류 자립에 힘을 실었다.



또한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도 반영됐다. 트럼프의 황금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취임 직후 백악관 집무실 몰딩 장식 등을 금 마감재로 바꾸고 황금색 소품도 곳곳에 배치했다. 또한 새로 건립할 대형 연회장도 황금빛을 콘셉트로 잡았다. 지난 6월 트럼프 일가는 499달러의 황금폰을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완전한 실리콘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 공급망은 2025년 애플 제품용으로 190억 개 이상의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내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조 생태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애플의 추가 투자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모처럼 전날보다 5% 이상 오르며 21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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