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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 떠나자 GS지분 지각 변동…허준홍 경영 참여하나?

故 허남각 장남 허대표 GS지분 5% 넘길 듯

지분 상속 과정은 국세청 조사 가능성 높아

GS “분산된 기존 지배체제에 큰 영향 없어”

4세 체제로 GS 넘어갈 땐 경영 참여 변수


GS(078930)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장손인 허남각 삼양통상(002170) 회장이 별세하면서 GS그룹 지분 구조에 지각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허남각 전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가 부친의 GS그룹 지분을 모두 상속받게 되면 5% 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지난해부터 GS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왔는데, 상속분까지 더해질 경우 허태수 회장 이후 오너 4세에게 경영권이 넘어갈 시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사진 제공=삼양통상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초 별세한 고(故) 허남각 회장의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지주사인 GS 지분율은 1.96%다. 이 지분이 그대로 허 전 회장 장남인 허준홍 대표에게 상속될 경우 GS 지분 3.22%를 보유한 그의 지분율은 5.18%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허 대표가 상속을 마친 이후 높아진 지분율을 토대로 GS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허 대표의 상속 후 GS 지분율은 허창수 GS 명예회장(4.75%)과 허태수 GS 회장(2.12%)보다 많아진다.

GS측은 허 대표의 지분이 많아져도 경영권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GS는 오너 일가 53명과 재단 6곳이 지분 53.07%를 잘게 쪼개 가지고 있는 구조여서 허 대표의 지분이 5%를 넘어도 경영권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GS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GS 관계자는 “허 대표는 GS 계열 회사 경영에는 일체 참여를 안 하고, 가죽 제품을 만드는 삼양통상 경영에만 관여 중인데 이러한 기조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며 “허 대표의 지분이 많아져도 현 경영권이나 소유 분산 체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도 상속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GS 경영에 뛰어들 여건은 안된다. 고 허남각 회장은 GS 지분뿐 아니라 삼양통상 지분 20.0%를 보유했다. 최근 삼양통상 주가 기준 허 회장의 삼양통상 지분의 시장가치는 300억 원대 수준이다. GS와 삼양통상의 주요 지분이 이동하는 만큼 국세청이 관례대로 상속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세무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형편이다.

다만 GS 창업주의 장증손인 허 대표가 GS 경영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오너 3세인 허태수 회장 이후 경영권을 두고 오너 4세의 경쟁이 격화할 경우 허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허 대표가 GS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해 11~12월 8차례에 걸쳐 GS 보통주 10만 주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해 1월에도 17만 2673주를 사들이는 등 GS 지분을 늘려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GS 경영권에 당장 큰 변동이 없을 수는 있어도 추후 그룹 승계 과정에서 허 대표가 GS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그의 존재감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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