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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청문회 줄잇는데…총리 인준부터 난맥상
정치 정치일반 2025.06.30 17:53:45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갈등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인사청문 정국의 첫 단추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이재명 정부 초기 내각 구성 과정 내내 대립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국회에서 릴레이 회동을 갖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비롯한 6월 임시회 일정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7월 3일을 여야 협상의 마감 시한으로 정한 만큼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을 제외한 채 인준 표결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이날 ‘민생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총리 인준 △민생개혁입법 통과 등 3대 과제 처리 방침을 거듭 밝혔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동조, 민생 방해 세력과의 원칙 없는 협상과 타협은 하지 않겠다”며 “내란 세력 척결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더욱 속도감 있게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대신 포기배추를 세운 이른바 ‘국민 청문회’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압박을 이어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대미문의 국민 우롱 사태를 이번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남겼다”며 “김 후보자처럼 부도덕한 인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게 된다면 앞으로 있을 어떤 인사청문회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지원 "나경원 농성은 당대표 집념…尹 내란 때나 싸웠어야지"
정치 정치일반 2025.06.30 10:16:15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반납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당대표에 강한 집념이 있어서 친윤(친윤석열)들 표를 받아보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말도 안 되는 짓거리”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의원은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쿠데타를 할 때 그걸 반대하는 데 저렇게 용기 있게 싸웠으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의 행보를 “당대표용”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의 법사위원장 요구에 대해서는 “(22대 국회) 개원협상 때 이미 분배가 됐다. 뭘 그걸 달라 그러냐”며 “그러면 개원협상 할 때 버텨서 받아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내각 인선에 현역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목소리를 가장 (잘) 듣고 강하게 주장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부·대통령실에 들어가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며 “잘 들어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특히 법무부장관 후보에 지명된 정성호 의원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지명된 윤호중 의원을 언급하며 “두분 다 아주 개혁적인 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서도 “검찰개혁을 하려면 검찰 설득이 잘 돼야 할 것 아니냐”며 “검찰 내부의 의견도 잘 들어야 한다. 모나지 않은 봉 수석을 잘 픽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언론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를 잘 한다고 긍정평가 하지 않냐”며 “이 대통령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 향후 1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혐의로 조은석 특별검사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9시에 나오라고 하면 10시에 나가겠다, 지하통로를 이용하겠다(라고 하는데) 말이 되는 짓거리냐”며 “자기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면 마지막 모습이라도 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수사를 딜레이(지연)시켜서 시간을 벌자는 것”이라며 “이건 진짜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한 것”이라고 했다. -
李, 전략통 정성호·정책통 윤호중·기획통 민정까지 발탁…사법개혁 드라이브
산업 산업일반 2025.06.30 06:00:00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교육부 장관에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각각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6명의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분들로서 국민들께 성과와 효능감을 보일 것”이라며 “각 분야 혁신을 선도하면서도 창조적 해법이 필요한 대한민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창의적 내각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경제 사령탑에 지명된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쳤으며 기재부·청와대·국무조정실 등에서 30여 년간 국가 재정과 경제정책을 총괄한 대표적인 경제 관료로 꼽힌다. 조직 개편과 경제성장을 위한 산업 재편 이슈가 산적한 산업부 장관에 현직 기업인인 김 후보자가 지명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대통령실 민정수석에는 봉욱 전 대검 차장, 경청통합수석에는 전성환 전 세종시교육청 비서실장이 임명돼 대통령실 핵심 참모는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위촉됐다. 현역 의원의 장관 차출이 김대중 정부(10명)에 이어 가장 많은 7명인 점도 특징이다. 이번에 장관이 지명된 법무부와 행안부의 경우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과 맞물린 부처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지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현 처장이 유임됐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심상찮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며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권력기관 개편에 '친명좌장' 정성호 '정책통' 윤호중 투톱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정부 장관 후보자에 정성호·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지명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개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그널이라는 평가다. 정 후보자는 5선 중진이자 이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7인회의 멤버로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18기) 시절부터 38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친명계 좌장’으로 전략통으로 꼽힌다. 윤 후보자 역시 5선 중진으로 21대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22대 대선에서는 경선 캠프 총괄에 이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들 핵심 참모들이 사법 개혁의 주무 부처인 법무부와 행안부 장관으로 지명된 만큼 치밀한 개혁 설계와 함께 개혁 동력에 힘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자는 사법 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자는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며 “보수적인 관료 체계를 가치 지향적이고 실용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정 후보자는 사법연수생 1년 차였던 1987년 연수원 내 결성된 노동법학회에서 처음 알게 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판검사 임용도 고려하고 있었는데 정 후보자가 “각자 지역을 맡아 인권운동·시민운동을 하며 살아보자”고 제안해 변호사를 택했다는 일화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정 후보자가 한 살 많아 사석에서는 이 대통령이 그를 “형”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자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 구리시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를 제외하고 내리 당선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디지털소통본부장 등을 맡았다. 기재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기재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지내는 등 여당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친명계 의원들 가운데서도 이처럼 ‘좌장·정책통’ 등 무게감 있는 5선 중진을 발탁한 배경도 단순히 정권 창출 공만 평가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여당 관계자는 “두 인물의 정책 역량과 무게감은 당 대표를 해도 손색없을 만큼 당내 두루 인정을 받고 있어 당정 간 조율을 통해 혼선 없는 개혁 완수를 목표로 한 인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법무부와 행안부는 수사권 조정, 경찰 통제, 정보기관 개편 등 권력기관 개편의 핵심 부처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부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피해와 혼선은 국민들이 고스란히 받아왔다는 점에서 혼선 최소화를 위해 중진 차출이 필요했다는 해석이다. 최측근 발탁 사법개혁 드라이브 檢 요직 거친 봉욱 민정수석 임명 오광수 변호사의 낙마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이날 대검 차장검사를 지내며 검찰 요직을 거친 봉욱 변호사가 임명된 것도 사법 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수통인 오 전 수석이 낙마했음에도 거듭 검찰 요직을 밟은 ‘기획통’을 다시 민정수석에 올린 데는 ‘검찰 개혁은 검찰을 가장 잘 아는 인사가 주도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역시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당시 비검찰 출신 학자와 법관들이 주도한 검찰 개혁이 조직 내부의 특성과 현실적 한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혼란과 반발을 초래했던 점을 반면교사 삼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법무부-행안부-민정 3각 편대는 중대범죄수사청이 신설될 경우 경찰·공수처 등 다른 수사기관들과의 권한 충돌과 수사 중복 등으로 사건 처리 지연이나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더라도 수사지휘권과 보완 수사 권한을 확대하는 현실적인 절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법조계에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부는 이 외에도 검사 징계·파면 제도 도입, 압수수색영장 사전 심문제 시행, 피의 사실 공표 및 증거 조작 처벌 강화, 법조 일원화 확대 등 검찰 개혁 공약을 현실적 여건과 실효성 측면에서 세부적으로 효능감 있게 재정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사로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현역 의원은 앞서 발표된 정동영(통일부), 안규백(국방부), 김성환(환경부), 강선우(여성가족부),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일곱 명으로 늘어났다. 하마평에 오른 현역 의원들이 모두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역대 최대인 열 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두산 원전 수주 앞장 "새정부 성공이 韓 성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 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에이스’로 인정받은 관료 출신으로 두산그룹에서 실무 경험까지 쌓아 이론과 실전을 동시에 경험한 즉시 전력형 인재로 분류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9일 “김 후보자는 관료 시절 열정을 인정받았다”며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지명되자 관가에서는 관료 출신 장관과 기업인 출신 장관의 장점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낙점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 후보자는 기재부에서 25년 이상 정책 경험을 축적한 뒤 두산그룹에서 7년째 일선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부처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조직 장악력이 강하고 업무 추진력이 강한 스타일”이라며 “새 정부 초반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가 두산에너빌리티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터빈이나 냉각재 펌프 등 원전 핵심 설비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한국 원전 산업의 대표주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네트워크가 풍부한 김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사장으로 임명된 후 원전 해외 수주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가 원전 산업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 지명이 원전 정책 방향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에너지믹스 철학을 잘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재명 정부의 잇따른 기업인 발탁을 환영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으로 기업 정책의 무게 추를 옮기겠다 것 아니겠느냐”며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는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임명됐다.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된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은 김 후보자와 같이 공직 생활을 오래 한 뒤 민간기업을 경험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취임 직후부터 산적한 난제와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관세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정치권에서는 산업부 조직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산업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장관 지명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거점 국립대 최초 여성총장…李 공약 ‘서울대 10개 만들기’ 설계자
사회 사회일반 2025.06.29 21:40:49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은 거점국립대 첫 여성 총장 출신으로 교육·과학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 경험을 보유한 고등교육 전문가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만큼 비수도권 대학의 역량을 강화해 지방 균형 발전을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요하지 않은 교육 현안은 없다”며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지명 소식을 알리면서 이 후보자가 국민추천제를 통해 다수 추천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추천 사유 중에 ‘학생 대표를 하며 총장님의 역량과 인품을 가까이에서 배웠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가양초, 대성여중, 대전여고, 충남대 건축공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충남대에서 건축계획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 도쿄공업대 대학원에서 건축환경계획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모교인 충남대에서 1989년부터 교수 생활을 시작한 이 후보자는 건축학부장, 교수협의회 기획재정분과위원장, 대외협력추진위원회 위원, 국제교류본부 본부장, 여교수협의회 회장, 공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고 2020년 제19대 충남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이 후보자는 당시 거점 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제30대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 대외적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2024년 총장 임기를 마친 후에는 충남대 건축공학과 평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전국 9개 거점 국립대에 대한 집중 투자와 육성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방에서도 서울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당시 이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단일 대학의 확장이 아니라 지역 전체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순환·공유 기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 후보자 지명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에 추진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 전문가가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면 등록금 규제 완화와 재정 확충을 요구하는 대학들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
李정부 첫 경제팀 '예산통'이 이끈다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7:44:55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교육부 장관에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각각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6명의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분들로서 국민들께 성과와 효능감을 보일 것”이라며 “각 분야 혁신을 선도하면서도 창조적 해법이 필요한 대한민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창의적 내각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경제 사령탑에 지명된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쳤으며 기재부·청와대·국무조정실 등에서 30여 년간 국가 재정과 경제정책을 총괄한 대표적인 경제 관료로 꼽힌다. 조직 개편과 경제성장을 위한 산업 재편 이슈가 산적한 산업부 장관에 현직 기업인인 김 후보자가 지명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대통령실 민정수석에는 봉욱 전 대검 차장, 경청통합수석에는 전성환 전 세종시교육청 비서실장이 임명돼 대통령실 핵심 참모는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위촉됐다. 현역 의원의 장관 차출이 김대중 정부(10명)에 이어 가장 많은 7명인 점도 특징이다. 이번에 장관이 지명된 법무부와 행안부의 경우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과 맞물린 부처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지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현 처장이 유임됐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심상찮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며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민주, 李대통령 장관 인선에 "일 잘하는 '실용 정부' 의지"
정치 정치일반 2025.06.29 17:38:18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6개 부처 장관 등 내각 인선 발표에 대해 “사법개혁, 일 잘하는 실용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고심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인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일 잘하는 실용 정부로 신속하게 국정을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을 이끌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정 안정을 최우선하는 동시에 정책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두루 높은 분들을 모셨다”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분으로 경제 혁신과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의원, 행안부 장관에 윤호중 의원이 지명된 것을 두고는 “사법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국회의 입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사법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짚었다. 산자부 장관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료 생활을 통해 체득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기업에서 실물 경제를 두루 경험한 만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임에 충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복지부 장관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대응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다. 의료대란으로 무너진 보건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막중한 역할을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은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육성할 기틀을 다질 것으로 희망한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다 같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의 가치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각을 꾸리는 데 있어서 실력과 능력을 중심에 두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인재들을 인선하고자 한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주권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며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민생 회복, 경제 성장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속보]李대통령, 지방시대위원장에 김경수 전 지사 임명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5:08:26李대통령, 지방시대위원장에 김경수 전 지사 임명 -
[속보]李대통령, 오유경 식약처장 유임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5:07:36李대통령, 오유경 식약처장 유임 -
[속보]李대통령, 보건복지부 장관후보에 정은경 지명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5:05:54[속보]李대통령, 보건복지부 장관후보에 정은경 지명 -
[속보]李 대통령, 산업부 장관후보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지명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5:04:55[속보]李 대통령, 산업부 장관후보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지명 -
[속보] 李 대통령, 행안부 장관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 지명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5:03:47이재명 대통령이 추가 인선을 통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지명했다. 29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새 행안부 장관 후보에 윤호중 의원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5선의 윤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로 낙점됐다. 기획재정부 장관,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윤 의원은 5선을 지낸 중진 의원을 지낸 당내 전략통으로 국회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 원내대표 등을 거친 실무형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총괄했고, 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굳혔다. -
[속보]李 대통령,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구윤철 전 장관 지명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5:02:59[속보]李 대통령,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구윤철 전 장관 지명 -
李대통령,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민주당 의원 지명
정치 대통령실 2025.06.29 15:02:14이재명 대통령이 추가 인선을 통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했다. 29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새 법무부 장관 후보에 정성호 의원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에 지명된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5선 의원이다. 친명 좌장으로 불리며 정치적·법률적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으로 당내에서도 중재자로 통한다.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핵심 측근인 정 의원의 법무부 장관 발탁은 해당 부처를 책임지게 하면서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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