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해 11월 취임 후 받은 첫 경영 성적표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유의미하게 가입자 점유율을 높인 데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덕분이다.
LG유플러스는 8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25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6%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8% 늘어 3조 7481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MVNO) 포함 무선 가입회선 수는 2907만 5000개다. 1년 새 10.7% 늘었다.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74.8%까지 높아졌다.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유입이 둔화하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늘어난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인터넷(IP)TV 등 유선(스마트홈) 사업 매출도 2.4% 증가한 6306억 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회선도 561만 1000개로 같은 기간 2.4% 늘었다. 홈쇼핑 송출 매출 영향, 주문형비디오(VOD) 판매량 하락 등에 IPTV 매출은 1.2% 감소했다.
AI를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2.1% 증가한 4097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IDC 사업 수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화물중개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것도 수익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홍 대표는 취임 이후 B2C, B2B 운영 중 실적이 미비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비핵심 사업의 구조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전사업에 걸친 운영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가속화해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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