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 주가가 잇달아 상향조정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86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5만 원에서 95만 원으로 올렸다. 1분기 호실적에 더해 유럽 지역 수출 확대 전망이 근거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6.7% 상승한 5조 484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99.1% 오른 5608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상 방산 부문에서 매출 전년 대비 76% 오른 1조157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3019억원을 달성해 방산 부문의 고성장세가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럽 재무장 움직임도 주가 조정의 근거가 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에 유럽 지역에서 방산 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방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협력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어 향후 유럽 지역에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2일 폴란드 방산 업체인 WB 그룹과 각각 51%, 49%의 비율로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Term sheet(텀싯) 계약을 체결해 폴란드군에 공급하는 천무의 유도탄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계획이 변경된 영향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1조 3000억 원 줄인다고 공시했다. 양형모 DS증권 연구원은 "소액 주주는 15% 할인된 가격에 유상증자를 받게 되고, 계열사 지분 확대가 미래 청사진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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