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을 눈 앞에 두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청색 인광을 활용해 OLED 패널을 양산하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OLED 패널의 발광 방식은 형광과 인광으로 나뉜다. 형광은 전기가 들어오면 바로 반응해 빛을 내는 방식인데 발광 효율이 25%에 그친다.
반면 인광은 전기를 받은 뒤 잠시 에너지를 저장한 후 빛을 내는 방식으로 발광 효율이 100%에 달하지만 구현을 위한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빛의 삼원색인 적색과 녹색의 경우 인광을 활용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청색은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요구해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아래층에는 청색 형광 물질을, 위층에는 청색 인광을 쌓는 ‘하이브리드 투 스택 탠덤’ 구조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형광과 인광 방식의 장점을 모아 기존 OLED 패널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전력 소모량은 15%가량 줄였다. 청색 인광을 활용한 패널을 양산 라인에서 제품화 검증 단계까지 마친 것은 세계 최초다.
회사는 이 기술이 적용된 OLED 패널을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인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꿈의 OLED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 불리는 청색 인광 제품화 검증은 차세대 OLED로 향하는 혁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청색 인광 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