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게이츠재단 박사는 지난달 30일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박만훈상' 시상식에서 "신형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nOPV2) 개발과 같은 혁신이 질병 없는 세상과 생명을 구하는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이끌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 교수와 함께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nOPV2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반 담 교수는 "지금까지 여러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을 시행하며 우리의 노력이 감염병 통제와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 믿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미래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 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제정됐다. 백신 연구·개발과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는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매년 전 세계 백신 업계에서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백신 연구의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2억 원의 상금을 출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접종이 어려운 지역 접종률을 높인 공로로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브라질여성그룹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 뉴인센티브 대표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제롬 김 IVI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트라자노 대표는 "단결된 시민 사회의 힘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며 "이번 수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캠페인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자넘팔리 대표는 "뉴인센티브처럼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성공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과 결단력, 모니터링 시스템, 흔들리지 않는 의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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