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가 먹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의 중화권 상용화를 담당할 최종 파트너사로 중국 푸싱제약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다.
푸싱제약은 중국 푸싱 인터내셔널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초기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지주회사 지분 49%를 보유해 현지 최대 의약품 유통망과 파트너십도 갖췄다.
아리바이오는 앞서 지난해 뉴코 유나이티드 파마슈티컬(뉴코파마)과 55억 900만 위안(약 1조 200억 원) 규모의 AR1001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뉴코파마가 전일(28일) 푸싱제약에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내 AR1001의 제조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넘기면서 3사 공동 파트너십이 구축됐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푸싱제약의 글로벌 신약 판매 역량과 중국 1위 제약사인 시노팜 그룹의 주요 주주로서 유통 인프라 공유 및 전략적 협업까지 가능해 향후 AR1001의 시장 진입과 확산에 기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국가별 독점판매권 주체가 투명하게 공개된 만큼 소룩스(290690)와의 합병과 임상 3상 완료 등 주요 경영 일정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계약 체결 소식에 아리바이오와 합병을 추진 중인 LED 조명 전문업체 소룩스의 주가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2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양사 합병 기일은 10월 14일이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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