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협약 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2개월여 만에 1000여 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월 카카오뱅크, 지역신용보증재단과 1000억 원 규모 협약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아한형제들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35억 원씩 70억 원을 마련해 이를 보증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이 재원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카카오뱅크가 보증서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와 지급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개월가량의 짧은 기간에 목표 금액의 30%인 300억 원이 소진된 것이다.
특히 중·저신용자들의 비중은 3월 말 기준 65%에 달했다. 신용점수 문제로 1금융권 이용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이 보증 재원을 통한 보증서 발급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가게 운영으로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소상공인을 위해 비대면 접수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대면 접수를 위해 은행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신청자가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이번 대출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한 소상공인의 80%가 비대면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또 지자체의 이자 보전 정책에 따라 실질 금리가 최저 1%대까지 낮아졌고, 보증료 50% 환급,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지원 혜택도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크게 낮췄다.
우아한형제들은 올 한 해 목표금액인 100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협약보증 대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운영 지역도 현재 13개 광역시 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협약보증 대출 사업을 확대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상공인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활동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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