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경제통상장관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5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3국 장관 간 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이후 약 5년 3개월 만이다. 서울에서는 약 10년 만에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희섭 한중일 삼국 사무국(TCS) 사무총장도 배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역내·글로벌 경제의 번영과 안정을 위한 3국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먼저 3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신규 회원 가입 등 다자 무역 체제 관련 이슈를 논의했다. 또,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 공급망 안정화, 수출 통제 관련 소통 강화, 녹색·디지털 경제 달성을 위한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등과 함께 제23회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와 같은 지역 간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안 장관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특히 3국 간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글로벌 교역·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3국이 모두 참여한 RCEP 이행을 강화하고 한중일 FTA 협상을 통해 3국 간 교역과 협력을 확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공통의 글로벌 의제에 대해서도 함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회의는 제10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연계해 삼국이 합의하는 일정에 따라 차기 의장국인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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