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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연기한 야놀자 모두투어 인수하나…2대 주주 등극[시그널]

장내 매수로 5% 넘겨…경영권 분쟁 우려

뉴욕 나스닥 전광판에 야놀자 상장을 예고하는 광고가 떠 있다. 사진제공=야놀자




야놀자가 모두투어 주식 5.26%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 1대 주주와 지분 격차가 5%로 줄어들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모두투어 주식 4.5%를 갖고 있던 야놀자는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26%까지 늘렸다. 야놀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매일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는 2023년 8월 2일 35억 2000만원을 투자해 모두투어 지분 3.88%(73만 3919주)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18억 8600만원을 더 투자해 지분율을 4.5%까지 늘렸다.

일각에서는 모두투어의 1대 주주인 우종웅 회장의 지분율이 10.92%에 불과한 점을 들어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 회장의 장남인 우준열씨가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야놀자는 뉴욕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목표하는 기업가치인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기에는 실적이 부족해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

다만 야놀자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모두투어는 주요 사업 파트너"라며 "단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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