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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나솔' 의사 언급…"지역발전, 많아야 6개 소수거점이 더 현실적"

■한은·통계청 공동포럼

핵심 인프라 소수거점에 분산 언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2개, 많아야 6개 정도의 소수 도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한은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통계청과 한은이 함께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연 공동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과거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오래전부터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과거처럼 정책 지원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방식이 실제로 의도한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2~6개의 소수 거점도시에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 투자해 일자리와 교육·문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점도시가 아닌 지역은 뒤쳐지라는 것이냐는 비판이 있지만 서울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좀 더 가까운 거점도시의 파급효과가 훨씬 현실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통계청이 작성한 분기별 지역내총생산(GRDP)과 한은의 지역별 주택시가총액에 관한 분석 내용이 발표됐다. 이 총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분기별 GRDP 발표가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때 한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지역별 주택시가총액은 서울(2320조 원), 경기(1986조 원), 부산(389조 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에 67.7%가 집중됐다. 2023년 GR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배율은 세종(4.5배)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4.2배)이 뒤를 이었다. 주택시가총액 증가율(2015~2023년 사이)도 세종이 19.1%로 가장 가팔랐다. 이는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는솔로’의 출연자인 광수를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총재는 “제가 얼마 전 우리 직원으로부터 흥미로운 방송이야기를 들었다"면서 “TV 프로그램에서 강원도의 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 선생님이 출연하셨는데, 최근 그 지역에서 유일한 의사가 되면서 도저히 그곳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의사로서의 헌신에 깊은 존경심을 느끼는 동시에, 점점 위축되는 지역경제가 개인의 사명감에만 의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우려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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