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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픽업트럭에 현대차 로고 붙이나…현대차 "결정 안 돼"

로이터, 현대차는 밴-GM은 픽업트럭 공유

"2028년 美 생산 위해 생산거점 물색 중"

두 회사 세부 협력 지속, 이르면 4월 발표

정의선(사진 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지난해 9월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상용 전기 밴 모델과 픽업트럭을 서로 공유해 판매하는 협업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현대차(005380)와 GM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지만 두 회사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입수한 문건과 소식통을 바탕으로 현대차와 GM이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반도체 공동구매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에서도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사 전기 밴 모델 2종을 GM에 공유한다. 또 GM은 북미 시장에서 현대 브랜드로 판매할 픽업트럭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전기 밴과 관련, 현대차는 ST1 기반 소형 전기 상용밴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Sprinter)를 겨냥한 대형 상용밴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는 제품 공유를 넘어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공동 운영하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 현대차는 GM이 판매할 전기 밴을 우선 한국에서 수입한 뒤 2028년부터는 북미 지역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생산 시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현대차에 중형 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현대차가 GM의 풀사이즈 픽업 트럭도 판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GM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아울러 GM이 브라질에서 판매할 SUV를 현대차가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

GM은 이에 대해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현대차 역시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논의 중이지만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GM의 ‘포괄적 협력’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협력 MOU를 체결했고 이르면 3월 1차 협력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협상의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며 협력안은 4월께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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