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3년 간 수행해온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CBMS는 △엔진 △감속기어 △해수펌프 △냉동기 등 50여개 장비로 구성된 함정 추진체계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하고 필요 시 승조원에게 정비를 권고하는 시스템이다. 첨단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단순 모니터링뿐 아니라 성능평가를 통한 경향분석, 고장진단 및 잔여수명예측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함정 동력을 만드는 추진체계의 우발적인 고장을 예방하고 함정의 운용가용도를 높여 해군의 작전수행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CBMS 기술은 현재 미국·노르웨이·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이 완료된 CBMS는 대한민국 해군의 원활한 운용 및 적응을 돕기 위해 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 교육사 기술행정학교에 증여됐다. 해군은 해당 장비를 활용한 훈련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함께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중동·남미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의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무인 함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BMS가 글로벌 함정 무인화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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