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5억 달러(약 7316억 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초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최초의 국내 민간기업이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채권은 단일 트랜치로 3년 고정금리부채권이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수익률에 80bp(0.80%)를 더한 수준이고 최초 가이던스 대비 25bp(0.25%) 스프레드를 낮췄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채권 발행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 후 국내 민간기업이 최초로 발행한 사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연 1회 수준의 달러화 채권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행은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A등급 상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형석 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앞으로도 현대캐피탈은 체계적인 조달 전략에 기반해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 정기 발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등 다양하고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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