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은 한국 기업이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입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이용자가 한국어를 모르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딥엘이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인공신경망 구조를 기반의 번역 서비스를 출시한 딥엘은 높은 번역 정확도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228개 국가에서 10만 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대표 고객사다. 아울러 수백 만 명의 개인 이용자도 딥엘의 언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5월 3억 달러(약 4181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20억달러(약 2조 8000억 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딥엘은 최근 한국어·영어·독일어·일본어 등 13개국 언어 실시간 통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딥엘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 화상회의 앱 팀즈에 통합돼 미팅 참석자들이 각자 선호하는 언어로 말하면 실시간 번역 자막으로 내용을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1대1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이다. 두 가지 보기 모드로 자막 번역이 제공돼 한 기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번역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은 “딥엘 보이스는 비즈니스 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딥엘 보이스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직원을 채용하는 등 업무에서 보다 자유롭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딥엘은 딥엘 보이스를 다양한 화상회의 서비스에 탑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딥엘은 이날 번역 서비스에 도입한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독점 데이터와 언어 전문가의 모델 튜터링 등으로 개발된 번역 특화 모델로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은 딥엘 창사 이래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해 수천 명의 번역가들과 협업을 하면서 데이터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