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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최대 '2024전파산업대전'…전파 ‘정책·기술·융합’ 다 모였다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더플라츠 전시장에서 진행

국내외 총 71개사 참가…최신 전파기술·비전 제시

테마별 구분 전시 부스로 B2B교류 활성화도 도모

연구자 및 학부생까지 참가해 전파 기술 미래 관심

양용열(오른쪽 두번째)한국전파진흥협회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전파산업대전 2일차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전체 전시부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손에 잡히지 않는 전파, 보이지 않는 주파수지만 정책과 기술·융합 전략은 한 눈에 보였다.’

국내 최대 전파 전문 종합 전시회인 ‘2024 대한민국 전파산업대전(KRS 2024)’이 열린 코엑스 더플라츠 전시장은 업계와 학계, 연구자, 학생들이 손에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 전파를 다잡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개별 부스마다 전시된 미래 전파기술은 주파수 자원의 개발 성과를 보여주는 한편 안전한 이용 환경을 위한 노력도 분명하게 보여줬다.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한국이앤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전파산업대전 2024는 국내외 총 71개사가 참가해 전파산업의 최신기술과 트렌드를 보여주고, 산업 비전을 공유했다. 주제는 ‘전파의 새로움을 담다’였다. 그만큼 전파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술혁신 사례와 신제품이 줄을 이었다.

오세종(오른쪽 두번째)국방부 정보통신기반정책담당관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전파산업대전 2일차 행사에서 전파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송종호 기자


전파센싱과 에너지 전송, 방송통신 부문별로 나뉜 전시는 ‘전파방송기술대상’을 수상한 7개의 기술을 포함해 국내외 전파산업계에서 개발한 가장 최신의 전파기술·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테마별(위성, 비면허주파수, 국방 등)로 구분한 전시 부스는 더욱 수월한 B2B(Business to Business)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전파산업대전에 전시된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 측정 장비가 설치된 드론. 송종호 기자


눈길을 끄는 곳은 드론이 전시된 국립전파연구원 부스였다. 3축 동방성 표준 전자파 측정장비가 설치된 드론을 띄우고 5G기지국의 전자파를 측정한 뒤 정밀 위치별 측정과 결과를 수집하는 단계를 거쳐 전자파값을 확보하는 기술력을 보여줬다. 쉽게 말해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파 측정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 전파자원을 발굴하는 한편 안전한 전자파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력이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휴대전화, 기지국, 가전제품 등 일상생활 속의 전자파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인체보호 기준과 측정 방법을 연구해 정기적으로 생활 속 전자파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교육 및 안전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전파산업대전에 6G 이동통신 주파수 채널을 분석한 LG유플러스 부스에 참가자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송종호 기자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채널을 분석한 LG유플러스 부스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유플러스는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채널 특성 분석기’를 소개했다. 이는 셀 설계 및 표준화를 위해 필요한 주파수 특성(투과, 반사)을 측정 및 분석한다. 분석된 결과를 바탕으로 6G 후보 주파수 전파 특성을 측정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기초 데이터를 확보해 표준화 등 기초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 부스에는 이화여대 학부생들이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기존 5G가 와이파이로 전환되는 실험용 기계 앞에서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키사이트코리아 측은 “통신 시장이 급속하게 Beyond-5G/6G로 이행됨에 따라, 높은 주파수 환경에서 광대역폭의 신호를 발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도 관심을 갖고 부스를 노크했다. KTC는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 설립 이래 50여 년 간 전기전자·통신·기계·화학·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자파 및 무선 시험 인증’을 소개했다. 한국인정기구(KOLAS)를 통해 국제시험소인정기구협의체(ILAC)에 등록된 국제공인 시험기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 지정시험기관으로서 5G, LTE, WCDMA, 무선랜, 블루투스 등 국내외 무선통신(RF) 방식을 사용하는 기기 및 전자파 대상기기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지원한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전파산업대전 2일차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송종호 기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정보보호위험관리사에 시험방법과 과목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KCA는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위험관리 실무형 자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보보호 민간자격을 새롭게 만들었다.

한편 22일까지 이어지는 전시기간 동안 코엑스 전시장 컨퍼런스룸에서는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자파학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전파산업 컨퍼런스’ 가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파산업컨퍼런스에서는 WRC 포럼, 위성전파기술컨퍼런스, 국방정책포럼 등 총17개의 지식교류의 장이 계속된다. 한국전파진흥협회 측은 “전파기술은 미래산업의 핵심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며 “2024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은 전파기술이 산업에 융합되는 사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관련기업에는 글로벌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전파산업대전 2일차 행사에 게시된 생활 주변의 전자파 설명도.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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