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100만 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곳이 2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마친 결과 총 청약 건수는 104만 717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종 경쟁률은 약 255대1이었다. 회사는 확정된 우리사주조합 청약 실권 물량(12만 8393주)을 더한 총 235만 3393주(약 1963억 원)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25조 900억 원을 기록했다. 올 IPO 시장 최대 규모지만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약 33조 원) 청약 때보다는 줄어든 금액이다.
증권사별 비례 배정(신청 물량에 비례해 공모주 배정) 경쟁률은 대신증권이 약 543대1로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에서 1000주(증거금 4170만 원)를 주문한 투자자라면 비례 배정 방식으로 최대 2주까지 받을 수 있다.
최소 단위(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주식 수도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1~2주에 그쳤다. 특히 삼성증권의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8주로 나타나 10주만 청약한 투자자들 중 약 20%는 1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이 우려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30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다음 달 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비율이 10% 안팎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주가 우상향 가능성을 높인다”면서도 “절대적인 유통액이 3707억 원(유통 물량 10% 기준)으로 크다는 점은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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