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인 최가온 선수의 치료비 7000만원을 전액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최가온은 올해 1월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 결선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도중 허리를 다쳐 기권했다. 부상 여파로 같은 달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최가온은 해당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상황이었다.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을 접한 신 회장은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했다. 어린 선수가 부상을 털고 하루 빨리 재기하도록 도운 것이다. 이후 최가온은 신 회장에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최가온은 현재 다음 시즌 설원 복귀를 위한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엑스(X)게임에서 최연소 우승(14세 3개월)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다.
롯데그룹은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이후 신동빈 회장이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올해까지 10년간 설상 종목에 220억원 넘게 후원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 포상금을 내거는 등 세계선수권과 청소년올림픽, 주니어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 다양한 포상금제를 도입했다.
이번 시즌에도 1억8000만원 정도 포상금이 선수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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