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슈퍼 계정(게임 관리자 계정)’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22일 리니지M 개발사인 엔씨소프트 본사를 찾아 게임 관리자의 부당한 개입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이용자협회와 리니지M 이용자 약 1000명은 지난달 공정위에 슈퍼 계정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게임 관리자가 슈퍼 계정으로 이용자 간 경쟁이 핵심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참여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용자 측 주장이다.
공정위는 이날 조사로 확보한 운영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 측이 실제 슈퍼 계정으로 게임 내 경쟁 콘텐츠에 참여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아이템 확률 조작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공정위는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최근 그라비티·위메이드 등을 대상으로 잇달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올 초 넥슨에 아이템 확률 조작을 이유로 12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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