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향상 등에 기여하고 파트너사인 국내 벤처기업 기술들의 해외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 보트거 BMW그룹 완성차 연구개발 총괄 시니어 부사장)
BMW그룹이 세계 5위 시장인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새로 조성하며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투자를 지속한다. 새 R&D 센터를 통한 자체 테스트로 차량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협력사의 우수 기술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MW그룹코리아는 22일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 ‘BMW그룹 R&D 센터 코리아(R&D 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R&D 센터는 2015년 인천 BMW드라이빙센터에 처음 문을 열었던 기존 시설을 인천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에 확장 이전한 것이다. 개관식에는 요헨 골러 BMW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 등 BMW그룹 임원진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R&D 센터는 차량 인증과 전기화 기술 검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50여 명의 인력이 이곳에 상주해 국내에 수입하는 차량의 인증과 제품 개발 업무를 지원한다. BMW그룹은 차량 인증 업무에 R&D 센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그룹 내 5위 시장인 한국에 최적화된 차량을 출시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국내 출시 전에 우리 법규에 완벽히 충족하는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한다.
향후 3~4년 내에 해당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인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골러 부회장은 “한국은 지난해 그룹 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인 만큼 한국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 업무 또한 수행한다. 국내 기업과 연구시설, 대학과의 협력으로 내비게이션·음성인식 등을 개발하고 현지화하는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R&D 센터에는 한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위한 ‘BMW 테크놀로지 오피스’가 들어선다. 또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가 자리를 잡는다. BMW그룹은 자동차 분야의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만들고 싶은 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된다.
BMW그룹코리아는 현재 판매 차량에 장착하는 부품들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기술과 관련한 한국 기업들을 BMW그룹 본사에 소개하고 있다. BMW그룹은 지난해 6조 5350억 원어치에 달하는 한국 협력 업체의 부품을 구매했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금액은 30조 78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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