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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빵' 뜨고 야구로 '쐐기포'…티빙 연간 구독료 올린다

티빙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연간 구독료를 올린다.

2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전날 ‘연간 이용권 신규 구독 회원 대상 구독료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올렸다. 5월 1일 이후 연간 이용권 ‘신규 구독 회원’에 대해서는 새로운 구독료 정책이 적용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직은 기존 9만4800원에서 11만4000원, 스탠다드 13만800원에서 16만2000원, 프리미엄 18만3600원에서 20만4000원으로 오른다.

대신 연간 이용권 신규 구독시 약 27%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기로 해 실질적인 요금은 베이직 8만3000원, 스탠다드 11만8000원, 프리미엄 14만8000원이 된다.

이번 인상은 다음달 이후 신규 구독 회원에 한해서지만 기존 회원도 추후 공지 시 변경 예정이어서 요금 인상은 시간 문제다.

티빙이 기존에도 이벤트라는 명목 하에 연간 이용권을 25% 할인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베이직 7만1000원, 스탠다드 9만8000원, 프리미엄 12만5000원에 판매했던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실질적인 부담이 1~2만원 더 커지는 셈이다.



티빙은 3년간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을 KBO에 내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온라인 상에서 국내 프로야구를 독점 중계하는 티빙은 4월 30일까지 회원 대상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5월부터는 티빙 유료 이용권을 구매해야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티빙의 구독료 인상이 KBO리그 생중계 시기와 맞물리는 것에 대해 티빙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 공지한 내용처럼 기존 월 구독료가 변경된 뒤, 연간 이용권 구독료도 현재의 월 구독료 수준에 맞춰 변경되어 재안내한 것"이라며 "새로운 가격 인상 정책이 아니고 KBO리그 생중계와도 시기상 전혀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달 31일 일간활성이용자수가 206만5000명을 기록했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호주 경기를 생중계한 올해 2월 6일 DAU(202만명)를 넘는 역대 최고치다. 더 나아가 티빙은 야구 중계가 있는 주말마다 연일 DAU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달 7일 209만8140명, 13일 211만4348명, 14일 214만9677명에 이르렀다.

티빙 이용자수가 확 늘어난 데는 야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통계로도 확인된다. 최근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만 DAU가 150만~160만명으로 급감했다가 다른 평일에는 180만명 내외, 주말에는 200만명 이상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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