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6일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2종에 110억 원이 유입됐다고 17일 밝혔다. 중동 지역 불안과 미국 경기 호조 등으로 코스피·코스닥이 급락한 가운데 반도체 ETF엔 매수가 쏠린 것이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SOL AI반도체 소부장 ETF’에 77억 원,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에 35억 원씩 순매수가 이뤄졌다. 특히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는 신규 상장 첫날부터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OL AI반도체 소부장 ETF’는 종합반도체 생산기업을 제외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최초의 소부장 ETF다.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중심인 칩메이커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증시 조정이 발생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투자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SOL AI반도체 소부장 ETF’ 수급을 살펴보면 4월 초 반도체 조정이 이뤄진 3~9일 동안 개인투자자와 은행고객이 5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에도 전일 미국 시장 조정으로 엔비디아(-2.48%), AMD(-1.81%) 등이 소폭 하락하면서 상장 첫날 하락 출발하자 같은 이유로 투자자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운용은 반도체 투자 세분화 전략에 따라 국내외 대표 AI 반도체 투자와 함께 밸류체인, 공정에 따른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른 선별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반도체투자자들이 조정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반도체 ETF엔 시장 조정이 올 때마다 개인투자자와 은행고객 중심의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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