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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경 팜조아 대표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글로벌 농식품 기업 발판 마련” [줌업CEO]

독자적 채소 급속냉각 기술 보유

중진공 지원 자동화시스템 발판

밀키트 제조 우수한 경쟁력 인정

화이트진로서 5% 지분투자 단행

"美·日·호주 등 10개국 수출 확대"





“20명이 하는 일을 100명이 한다고 생산량이 5배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량률 증가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과 품질 관리를 위해 스마트공장 연계형 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입니다”

황은경 팜조아 대표는 8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냉동채소와 냉동 밀키트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스마트공장 도입이 필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팜조아는 영하 40~60도 사이에 채소를 급속으로 얼리는 독자적인 IQF(급속 냉동) 기술을 보유한 냉동밀키트 제조·유통 기업이다. 기존 일반냉동(CSF) 방식은 냉동 시간이 길어 영양 손실, 변성, 박테리아 번식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IQF 방식은 초저온 상태에서 제품을 급속냉동시켜 식품 본영의 맛과 풍미,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팜조아는 자체 개발한 IQF 특허 기술과 밀키트 패키지 공정 기술을 통해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실제 지난 달 12일 하이트진로는 팜조아에 전체 지분 약 5% 수준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트진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팜조아 기술을 높이 평가해 올해 진행한 첫 번째 투자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은경 팜조아 대표. 사진 제공=팜조아


특히 이러한 기술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 것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진행해 온 스마트공장 도입이다. 팜조아는 자동 포장 설비 등 최신 자동화 설비와 함께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맞춘 맞춤형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했다. 이날 팜조아 공장 내에서는 손질 된 각종 야채들이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세척과 분쇄 과정을 거친 뒤 급속냉동실로 보내졌다. 냉동된 야채들은 종류와 중량에 따라 포장재에 담겼고, 이 모든 과정들은 물론 냉동고 온도 등이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 화면과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황 대표는 “농산물의 경우 하루하루 품질이 다르고 농식품 분야에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곳이 많지 않아 로우데이터(원데이터) 수집부터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전 직원들이 합심해 노력하면서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시스템 구축 후 공정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관리하면서 주문부터 생산, 출하까지 정확한 현황 파악과 계획적인 생산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팜조아는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완제품 불량률은 기존 1.3%에서 0%로 감소했고, 생산성 효율성 증대로 생산품목수도 33개에서 40개로 늘었다. 이로 인해 2022년 123억 원 이었던 매출은 단 1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한 170억 원을 기록했다.

팜조아는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현재 인근에서 증축 중인 제2 공장인 함열 공장에도 수평 전개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공장의 MES 시스템과 2공장에 구축된 최신식 설비 자동화 냉동 물류창고 시스템을 연계해 통합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높은 품질로 인해 국내 뿐 아니라 미국, 호주, 홍콩, 두바이 등 10여 개국에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일본에서도 바이어가 직접 찾아오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성장의 기폭제가 되어 준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글로벌 기업으로서 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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