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물류사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경영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랩 도입을 앞두고 주주 친화 정책 강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를 전격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16일 최 고문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주총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최 고문은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맡아 주주의 관점에서 이사회에 제언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앞두고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현대차(005380)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와 경영진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가 후보군을 추천하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단수 후보를 낙점해 주총에 올리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최 고문은 1989년 동원증권 입사 후 1997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을 창업할 때 창업 멤버로 합류한 인물이다. 2021년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최 고문은 26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루 거친 뒤 지난해 11월 26년 만에 현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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