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국제 비영리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와 2세대 에볼라 백신을 공동 개발한다. 1세대 백신 보다 공정 효율과 안정성을 강화한 백신을 개발해 중저소득국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2일 힐레만연구소와 관련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에볼라 백신은 MSD가 개발한 ‘에르베보’와 존슨앤존슨의 ‘제브데노’가 있다. 힐레만연구소는 MSD와 함께 제품의 수율과 보관 조건 등을 최적화하기 위한 공정 효율화 및 열 안정성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 공정, 생산 효율성, 열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된 2세대 에르베보 개발에 협력한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둬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에 따라 향후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L 하우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와 지난 5월 2세대 에볼라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망률이 높고 유행될 경우 사회적 파급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급속도로 확산될 때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이러스 감염 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출혈열 질환으로 WHO에 따르면 사망률은 약 50%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에볼라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총 6종이며 이 가운데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질환 극복에 기여하고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을 확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업을 통해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는 물론 전 세계 공중 보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