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이달 13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6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애플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최근 불거진 기기 발열 논란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아이폰15의 국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6일부터 아이폰15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통신 3사는 제휴·할인·배송 등 사전예약자를 위한 혜택을 내세우며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들어갔다. 우선 SK텔레콤은 애플과의 단독 제휴로 월 6800원에 전면 액정 파손에 특화한 보험상품 ‘T아이폰파손 라이트’를 출시한다. 또 스타벅스를 통해서는 출시 당일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무신사·올리브영과는 청년 가입자 혜택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KT는 청년 가입자에게 공유 데이터를 2배로 늘려주고 월 최대 1만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가입 결합 혜택을 포함해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티켓,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3개월 이용권, 출시 당일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당일 배송은 물론 선착순으로 네이버페이 3000원, 영화 이벤트 ‘아이맥스 무비 나잇’ 초대장 등 청년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애플은 한국 사전예약을 앞둔 4일(현지시간) 아이폰15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OS(아이폰 운영체제) 17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앞서 고급형 제품 ‘프로’와 ‘프로맥스’의 사용자들 사이에서 기기로 게임이나 전화 통화를 하면 최고 섭씨 48도의 비정상적인 발열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제기됐고, 애플도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발열 문제는 아이폰15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불안요소인 만큼 이번 조치를 통한 문제 해결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논란이 장기화할 뿐 아니라 문제 원인이 하드웨어(HW) 결함에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나노미터(㎚) 공정 칩셋 ‘A17 프로’, 티타늄 프레임 등 아이폰 시리즈 처음으로 도입된 HW 요소들이 발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애플은 발열이 HW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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