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 4년 만에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3500만 명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이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이동통신 회선 기준으로 5G 가입자 수는 2960만 502명이었다. 매달 2%(60만 명) 내외로 성장 중인 것을 감안하면 4월에는 30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연말에는 3500만 명에 육박하고, 전체 대비 5G 가입자의 비중도 3월 37.9%에서 연말엔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지속적인 마케팅 강화로 가입자 유치를 이어온 가운데, 최근 프리미엄(고급형)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는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맞춰 비교적 비싼 요금제인 5G 요금제도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사가 나란히 데이터 110GB 미만의 ‘중간 요금제’를 신설하면서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지가 확대, 가입자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월 알뜰폰(MVNO) 5G 가입자는 22만 105명으로 전체 대비 비중이 미미하지만 성장률은 10%대에 달한다. 3사에 이어 알뜰폰도 5G 중간 요금제를 도입하고 이에 맞는 프로모션을 내놓으면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롱텀에볼루션(LTE), 5G를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7809만 5212명이었다. LTE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해 전체 성장률은 5G보다 낮은 0%대에 그쳤지만, 지금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말에는 800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
LTE는 최근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 기조에 맞춰 프로모션과 가입자 유치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알뜰폰이 가입자 감소세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 3사의 LTE 가입자 수가 2월보다 감소하는 동안 알뜰폰만 2.3% 성장한 1243만 127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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