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28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작전세력의 움직임을 미리 알고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황 사장은 "(라 대표와 김 회장은) 전혀 일면식도 없다"며 "0.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김익래 다우키움증권그룹 회장은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가 쏟아지기 2거래일 전에 시간외 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정리하며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이에 김 회장과 주가조작 세력과의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특히 주가조작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 라덕연 대표가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이례적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이 더 확산됐다.
이러한 내용에 황 사장은 이번 블록딜은 '증여를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교롭게도 그떄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은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년 전 자녀들에게 일부 지분을 증여했는데, 돈이 없으니 연부연납 처리를 했다"며 "지금 이자율도 많이 오른 상태에서 증여세를 내려고 생각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황 사장은 "(김익래 다우키움증권그룹 회장이) 한번도 불명예스러운 일이 없었는데 억울하실 것"이라며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주식을) 사간 바이어는 너무 많이 손해를 봤을 텐데 그쪽에 대해 마음이 무거우시다"라고 전했다.
폭락 전 절묘한 매도 타이밍으로 금융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해진 점에 대해선 "당국이 그렇게까지 하진 않으실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소명 가능하다. 언제든지 오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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