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7%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9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가 줄었고, 매출총이익은 36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것을 뜻한다. 광고업계에서는 협력사에 지급하는 외주비 등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을 주요 실적 지표로 삼는다.
매출은 지난해 수준이지만, 매출총이익은 증가했다. 디지털 영역이 늘어났고, 해외 자회사들이 비계열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유럽, 인도는 부진한 반면, 펑타이 등 비계열 중심으로 성장했다. 다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인건비 투자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소비자 직접판매(DCT)와 퍼포먼스 마케팅 중심으로 대외 불확실성 영향을 최소화 해 매출총이익을 연간 5% 이상 성장하고,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 방어를 꾀한다는 게 목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광고주의 매체 관련 마케팅 예산 축소 등의 상황 속에서도 올 1분기에 디지털 사업 영역을 넓혔다”며 “해외 자회사의 비계열(삼성외) 비즈니스가 성장하며 매출총이익은 9%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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