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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투, 'SG증권發 쇼크' 원인 CFD 신규 가입·매매 차단

삼성증권, 전일부터 CFD 신규 가입 일시 중단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1일부터 서비스 중단 예정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매도 폭탄의 원인으로 꼽히는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해 증권사들이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지점에서 CFD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차단했다. 또 현재 비대면 계좌 개설은 가능하지만 서비스 가입은 막아둔 상태다. 삼성증권은 지난 26일에는 국내·해외 CFD 계좌의 신규 매수 및 매도 주문을 중단했으며, 기존 보유잔고에 대한 청산거래만 가능하게 해둔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1일부터 국내·해외 CFD 계좌에서의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이미 잔고를 보유한 고객에 한해 청산매매는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두 증권사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무더기 급락 사태가 발생한 배경 중 하나인 CFD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CFD는 일부 증거금만 납입한 뒤 주식·채권 등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는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주당 6만 원에 1만 주 사려면 6억 원이 필요하지만 CFD를 이용하면 매매 대금의 40%인 2억 4000만 원으로 1만 주를 살 수 있다. 나머지 대금은 증권사가 빌려준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10% 올라 6만 6000원이 되면 CFD 투자자는 상승분(6000만 원)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제외하고 수익을 챙긴다. 반면 주가가 10% 하락하면 차액만큼 본인의 증거금에서 깎인다. 증거금률은 종목마다 다른데 40%라면 최대 2.5배의 차입 투자가 가능하다.

CFD는 거래 구조상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활용될 위험이 있고, 투자 주체가 외국계 증권사로 잡혀 수급 착시 현상을 부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하락장에 추가 반대매매를 촉발시켜 시장 자체가 출렁일 수도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증권 업계에 빚투 리스크 관리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금감원은 28일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각별히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신용공여나 CFD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요청하기 위해 자리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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