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연달아 호실적을 낸 가운데 아마존이 쐐기골을 박았다. 아마존은 올 1분기 매출이 9% 상승한 1274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245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공시했다.
27일(현지 시간) 아마존의 1분기 실적 발표해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적으로 고른 매출 상승을 보인 가운데 광고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광고 매출은 9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91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서한을 통해 "광고 사업이 왕성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기계학습(머신러닝)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우리 고객들이 그들과 관련 있는 정보를 전달받고 있어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부문 절대 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상승한 213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12억 달러)에 부합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각각 27%, 28% 상승한 것에 비하면 성장률이 완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시 CEO는 "클라우드 고객사들이 조심스러운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성장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클라우드 부문 수요 약화가 전망되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치솟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마존은 올 2분기 매출 전망을 1270억 ~ 1330억 달러로 전망했다. 중간값인 1300억 달러는 시장 전망치(1298억 달러)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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