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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사법리스크에 사흘 연속 약세

금감원과 검찰, 시세조종 혐의 관여 정조준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사흘 연속 약세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정조준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금감원 조사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이 향후 주가를 계속 짓누르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19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보다 0.51% 내린 5만8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17일과 18일에도 하락 마감했다.

검찰의 SM엔터 압수 수색 악영향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전날 서울 성수동의 SM엔터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하이브는 올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월 16일 한 기타법인이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엔터 총 발행 주식의 2.9%(68만 3398주)를 하루 만에 매수하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로 인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보다 SM엔터 주가가 높아지면서 지분 매입에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문제의 기타법인을 카카오 측 우군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이브 측은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나서 엄정 조사 방침을 강조하면서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이달 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금감원은 해당 기타법인의 정체와 거래 내역을 분석해 카카오엔터 임직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투자 업계는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실무 작업을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가 주도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사 결정인 만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금감원과 검찰 역시 카카오의 SM엔터 공개 매수나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의 역할을 유심히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와 함께 SM엔터 지분을 장내 매수와 공개 매수 등을 통해 총 39.87%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조 4000억 원을 투입했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불확실한 기업 인수 전쟁에서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는 중대 결정은 오너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일” 이라며 “검찰 수사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실무진은 물론 김 센터장까지 겨냥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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