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 보험금을 수령한 보험 가입자 중 가장 발병 비율이 높았던 암은 유방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화생명이 2021년 암 보험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암은 유방암으로 26.0%를 차지했다. 이어 갑상선암(22.5%), 대장암(10.7%), 위암(10.4%), 폐암(9.8%) 순으로 발병 빈도가 높았다. 국가암등록통계(2019년 기준)에서 1~5위가 갑상선암(15.4%), 폐암(15.2%), 위암(14.9%), 대장암(14.7%), 유방암(12.6%) 순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를 보였다. 한화생명은 “보험 고객의 주 연령대가 40∼50대 여성 고객으로 이들의 보험금 청구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지난 10년간(2011~2021년)의 암 보험금 지급 3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난소암의 인당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2011년 695만 원에서 2021년 1521만 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암 기준 지급액이 같은 기간 555만 원에서 729만 원으로 1.3배 정도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큰 증가 폭이다. 만혼과 고령 출산이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립선암 실손보험금 지급 건을 분석한 결과 2014년 10명 중 3명꼴로 1000만 원 이상의 고액 의료비가 발생했는데 2020년에는 10명 중 6명꼴로 고액 의료비가 발생해 그 비율이 2배나 늘었다. 2030세대 젊은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은 ‘대장암’이었다. 20~39세 남성 고객의 대장암 보험금 지급 건수는 2011년 66건에서 2021년 145건으로 2.2배 증가했다.
2030 보험 가입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여성은 상위 10개 암 중 47%, 거의 절반이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전경원 한화생명 DA팀장은 “이번 분석으로 10년간이지만 암 발병의 트렌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