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두고 있는 토종 앱스토어 사업자 ‘원스토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며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는 앱스토어 시장에서 원스토어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구글·애플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앱마켓 사업자라는 특수성이 시장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시장에서는 원스토어가 국내 시장에서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애플앱스토어와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앱마켓 사업을 유의미한 규모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은 중국 등 일부 특수 시장과 OS를 보유한 구글·애플을 제외하면 원스토어가 유일하다. 특히 구글·애플은 자사의 OS를 바탕으로 스토어 앱을 기본으로 설치시킬 수 있는 반면, 제3의 사업자는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넘어 시장에 자리 잡기 어려운 특수성에도 원스토어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증권신고서에도 비교 대상 그룹으로 이들을 경쟁사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비교대상 그룹으로 해당 그룹이 선정된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며 “원스토어는 앱마켓을 주사업으로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이고, 국내의 경우 원스토어는 최근 몇 년간 이들 기업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초부터 3분기까지 원스토어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1%로 글로벌 앱마켓의 성장률인 25%를 웃돈다. 특히 수수료 인하 정책을 처음 시행한 2018년 이후 3년 만에 거래액 규모가 2배 넘게 커지는 등 고속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앞서 원스토어는 업계에서 불문율로 인식되던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자체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내리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며 개발사들을 유치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정책에 원스토어의 지난해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원스토어는 지난해 거래액이 1조1319억원을 기록, 전년(8845억원)보다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성에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스토어는 국내 유일 앱마켓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원스토어의 연내 글로벌 진출 목표도 시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첫 진출 대상은 동남가 유력. 세계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자 K콘텐츠에 대한 팬덤이 있고, 구글/애플이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결제수단(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아 선불 카드 등 대체 페이먼트 시스템이 메인임)을 제공할 수 있는 점 등이 선정의 이유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도 지난 달 28일 열린 SK스퀘어(402340) 주주총회에 참석해 “하반기 대만과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유럽, 북미 사업자와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원스토어는 앱마켓 비롯해 크로스플랫폼 ‘원게임루프’, 스토리콘텐츠 사업 ‘원스토리’ 등 기존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 광고사업 진출 계획과 함께 2025년 7000억 매출 목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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